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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가 필요한 날, 폴 로저 샴페인 리뷰

맛집/술과 요리

by 트레블러쭈 2025. 5. 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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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 Roger

샴페인리뷰


 

평소에 샴페인을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엔 뭔가 “제대로 된” 걸 마시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집어든 건 Pol Roger Brut Réserve NV. 이름은 익숙하지만 사실 마셔보긴 처음이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에도 이걸 고를 것 같다.

 

 

 

잔에 따르자마자 느껴지는 건 거품의 촘촘함. 시끄럽지 않은데도 입안에서 “톡톡”하고 맺히는 느낌이 확실했다.

마치 미세한 탄산이 혀를 마사지하는 것 같은 그런 질감. 가볍고 크리스피한 첫인상이지만,

금방 사라지지 않고 길게 여운이 남는다.

 

잔을 코에 가까이 가져가면 제일 먼저 구운 사과, 배,

그리고 살짝의 레몬 제스트 같은 상큼한 향이 올라온다.

거기에 아주 미묘하게 토스트나 비스킷 느낌이 살짝 스쳐간다.

 

전형적인 샴페인 노트라고 할 수도 있지만, 폴 로저는 그 밸런스가 좋다.

과일향이 튀지 않고 고소한 향과 조화를 이룬다. 첫 모금은 부드럽고 둥글다.

산미는 분명히 있지만 날카롭지 않다.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함과 함께, 뒤에서 아몬드, 헤이즐넛,

그리고 살짝의 벌꿀 같은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이 스며든다.

 

바디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서 데일리로도 부담이 없다.

피니시는 깔끔하고 드라이한데, 기분 좋은 감칠맛이 혀끝에 남는다.

 

마치 입 안을 정리해주는 기분. 나는 이걸 간단한 치즈 플래터와 같이 마셨는데,

특히 브리 치즈나 까망베르처럼 부드럽고 크리미한 치즈와 조합이 좋았다.

기름기를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맛은 더 깊어지는 느낌.

다음엔 생굴이나 연어 타르타르 같은 시푸드랑도 맞춰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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