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신탄진은 대전에서 동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낡고 노령화가 많이 진행된 동네여서 대부분 어르신들을 위한 식당들이 대부분입니다. 실용적인 것보다 감성적인 식당을 찾은 젊은 층에게는 신탄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얼마 없어요. 그러던 중에 파스타 바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고 한번 찾아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비가 오는 어느 날 시간이 생겨 방문했습니다.
여기는 생면파스타를 사용하는 파스타집이어서 음식 조리시간이 오래 거리는 편이에요. 오픈 주방에 요리사님이 요리와 서빙까지 같이 겸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 메뉴판에 음식이 천천히 나옵니다라고 적혀있는 만큼 음식을 느긋하게 기다려야 합니다. 음식의 가격은 일반적인 레스토랑과 비슷한 가격입니다. 파스타는 생각보다 가격이 합리적이지 못한 곳이 많잖아요? 이곳은 생면 파스타라는 특별함 때문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스 타바의 주방은 오픈형이라 조리과정과 청결함 그리고 셰프님의 동선을 볼 수 있습니다. 셰프님의 음식 하는 모습을 보면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가 않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파스타 제면기에서 생면을 뽑는 모습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볼로네제 라구소스 페투치니
가운데에 이쁜 수란이 올려져 있습니다. 수란의 노른자를 다른 소스와 잘 섞이도록 버무려먹으면 됩니다. 소스 안에는 방금 만들어진 생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스는 시판용 소스와 비교한다면 조금은 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향과 풍미가 너무 좋아 입 안에 퍼지는 깊이감과 깔끔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소스라면 생면 파스타가 아니어도 너무 맛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아쉬운 부분은 기대를 많이했던 생면 파스타의 식감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파스타를 만들 때는 이탈리아 마르텔리 면을 사용해서 종종 먹는데 여기에 입맛이 길들여져 있어서 살짝 푸석한 느낌이 별로 였습니다.
고르곤졸라 크림뇨끼
시그니쳐 메뉴였던 크림 뇨끼입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과 치즈 그리고 끈적한 소스가 자작하게 담겨있고 그 안에 뇨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뇨끼를 직접 만드는지 감자 맛이 강하며 뇨끼의 부스러지는 식감이 이태리에서 먹었던 뇨끼에 식감과 비슷했습니다. 보통은 이런 식감을 싫어하기 때문에 겉을 바삭하게 구워서 식감을 살리는데요. 이곳은 이 두식 감을 잘 잡아낸 밸런스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오고 싶어 했고 오고 난 이후에는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가게 내부 사정으로 인하여 오후에는 장사를 안 하시는데 밤에 와인 한병들고 찾아오고 싶네요. 이런 식당들이 집 주변에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탄진에서 분위기 좋은 레스ㅌ랑으 찾으신다면 플랫폼 파스타 바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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